박상관군에게
잘 지내셨는가?
정말 오랜만이네.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학교 광고지를 만들 때 찍었던 사진을 역사자료에 올렸는데 참 많이 생각나더구먼, 그 사이 십 수년의 세월이 흘렀고, 자네도 이제 가정을 꾸린 가장이네 그려. 지금쯤 정상적으로 진급했다면 대위쯤 되어있지 않을까? 아이도 낳았을 테고...
남 달리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컷던 자네라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네. 멀지 않은 곳에 근무하고 있다하니 기회가 있다면 만날 수 있겠지. 아무쪼록 건강하고 참 군인으로서 도리와 명예를 잃지 않기를 소망하네. 아내와 가족 모두의 행복도 함께 말이네.
동짓달 열하루
구작골에서
박상관님의 글입니다.
:최용희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정말 오랫동안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선생님의 사진을 보니 지금도 예전 그대로 이십니다.
:오랫만에 모교 홈피를 방문하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멋진 홈피를 보니 역시 새시대를 짊어지고 나갈
모교의 젊은 기운이 느껴 집니다.
:저는 지금 대전 자운대 공군대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 일년이 다 되가는데 담임선생님이신 임흥수 선생님 한번 찾와 뵙고 모교는 한번도 방분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3개월간 영어 교육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으로 군사교육 받을 계획이 있어서 뒤늦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항상 한일고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모교 선생님들의 열성과 후배들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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