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돌 졸업을 축하합니다.
제가 1학년때 한일고등학교 제 1회 졸업식을 직접 볼 수 있어 지금까지 그때가 생각납니다. 1회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저희 후배들의 정성어린 축하 세레모니로 일명 오리광장에 모여있던 내빈 등 많은 분들이 당혹해 하셨던걸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막상 제가 졸업할 당시는 좀 싱겁고 담담하게 교정을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대학교 입학이 결정되고나서 참석하는 고등학교의 졸업식, 성인이 되었다는 흥분과 함께 곧이어 찾아드는 새로운 생활들에 익숙하다보니 이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아련한 추억이지만, 지금 그때 찍은 몇장 없는 사진을 보면서 지금 다시 보니 '참 그땐 이렇게 어리게 보이는구나' 라고 되뇌이곤 합니다. 근데 그땐 다 큰거 같고, 그렇게 자신있어 했거든요.
이곳 강원도 원주는 어제 잠깐이나마 눈발이 날렸습니다. 그곳 광정 광장엔 어땠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무사히 마쳤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좀 놓입니다. 그럼 무궁한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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