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학교 일년후배인, 임병준이하고 밖에서 담배한대 피면서, 적벽돌사이의 눈을 보면서, 문득 학교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매일 아침 구보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동안 딱 한번 찾아갔었는데, 모습은 좀 변한거 같아도, 제 마음은 아마 10몇년전 그때 그대로 인것 같았습니다.
옆에 부인도 있고, 애기도 있었지만요.
일일히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추억이 있는지라, 가끔은 고교시절의 추억을 반찬 삼아 하루하루를 지내기도 합니다.
요즘, 한일의 졸업생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동기들도 많이 보고 싶군요.
최용희 선생님께서, 가끔 좋은 목소리로 명상 시간을
가져 주시던 기억도 남니다.
3학년때 담임이셨던, 임흥수 선생님도 안녕하시구요.
홍석봉 선생님도 계신가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네요. 한 번 찾아 뵈야지.
추운 겨울, 행복한 시간만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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