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번씩 들어가는 한일고 홈피에서 오늘 아침 어머님의 글을 읽고 어리석게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비단 전날 회사일로 무리해서 컨디션이 안좋았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극명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보여준 내용이었습니다.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우리가 원하는데로 가고자하는 우리의 모습... 그 가운데서 나를 부인하기 위해서는 처절하게 몸부림쳐야만 하는 적은 믿음의 실체.
저의 아이도 일본공대 시험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오른팔이 부러졌지요. 당연히 쓰면서 풀어야 하는 수학,물리,화학에서는 치명적이었습니다. 결과에 대해 아이와 아내는 못내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는 눈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결과에 감사합니다. 저의 아이와 저희 부모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아이가 앞으로 만나야 할 사람, 일,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비밀한 것들,그 모든 것을 고려한 복잡한 방정식의 답이 지금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좋은 것이 좋은 것이 아니요, 나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병휘에게 주어질 결과는 병휘에게 최선의 것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병휘를 사용할 권리와 계획은 하나님께 있다고 믿습니다. 믿고 따르는 담대한 마음으로 감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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