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 주말
큰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자원도 없고 땅도 작은 나라에서 아이들의 꿈과 기상을 펼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몇 년간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교육도 미래도 불투명한 이곳에서 미래를 그려 보니 너무 깜깜했습니다.
탈출구를 찾아 유학을 보내려고 최종준비단계까지 간적도 있고, 이민도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우여곡절 끝에 몇 년간 준비한 열매를 맺어 한일고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준비할 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보내려고 하니 왠지 시원섭섭합니다.
최근 1~2년 사이 밤늦은시간 또는 새벽까지 학원앞에서 아들을 기다리다보면 가슴이 메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쉬는날없이 공부만 해야하는 그 불쌍한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이러한 고생속에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몇 개월후면 기숙학교로 들어간다고 하니 부자간의 관계가 서먹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최소한 아이가 원하는 학교로 갔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한일고 입학이 합격된 또는 예정인 이땅의 우리 학부모님들!!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