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된 한일고를 축하합니다.
우리아이가 졸업은 했지만, 저는 지금도 한일홈피를 즐겨찾습니다.
처음 한일고를 간다고 할 때 주위에서 다들 비웃더군요
남들은 서울로 못가서 난린데 시골 촌구석으로
유학을 보내느냐고 그때만해도 아직 한일고가 많이 알려지지 않을때였죠.
그렇게 청소년시기를 한일고와 함께했습니다.
그사이 한일은 많이 성장했고 성년을 맞은 한일은
이제 충남한일고를 나왔다고하면
어머! 공부 잘하나봐요.!!!
하고 한일고를 알아봐줄때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젠 학생을 둔 학부형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한일고가 유명해져 있더군요.
청소년 3년을 함께한 한일고
졸업을 하고 대학을 가서도 끈끈한 연들은 계속이어 지더군요.
평상시는 공부하느라 바쁘지만,
틈틈이 한일고 모임, 호실모임은 계속 이어지고
방학하면 모두 흩어져있던 친구들 축구하자고 연락하고,
한일고만이 할 수 있는 끈이 아닐까 싶네요
한일고 1년을 보내면서 사랑방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꼭 좋은대학을 가지 않아도 3년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홀로 살아갈수 있는 방법을 일찍 터득할수 있어
이 사회에 어딜 가서도 잘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믿음이
학교를 통해서 아이한테 느낄수 있어 그렇게 느껴졌던것입니다.
그 믿음은 헛되지 않았고
문화혜택(?)을 못 받은 3년 보상을 대학가서 받고 있습니다.
장학생으로 장학금까지 받으며 그동안 못한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년을 맞은 아들 또한 한일고와 함께 커가고 있습니다.
이제 성년을 맞아 인생의 시작에 불과하지만
10년, 20년 후 결혼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한일인의 정신으로 잘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처음 한일고에 보낼 때의 그 믿음으로......
오늘의 한일고가 있기까지 애써주신
교장선생님 이하 최용희 선생님,
1,3학년 담임을 맡아 주셨던 이강붕선생님,
2학년때 아이의 건강까지 신경써 주셨던 나병금선생님,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7기 이제훈 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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