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사시키고 어제.그제 꽃샘추위가 만만찮지만
그럼에도 수정처럼 맑은 하늘입니다.
우리 아이들 눈망울처럼요.
지난 일요일, 구작골에 only..달랑 하나뿐인 자식을 떨궈놓고
저희 부부, 노심초사는 커녕
아이와 헤어지고 이틀밤 너무나 편안히 잘 잤습니다.
입사시키던 날
혹시 아이앞에서 나약한 모습 보이게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지요.
세 식구, 너무나 좋은 맘으로 작별을 하였습니다.
그 날, 뒤돌아서는 순간엔
이제껏 어깨에 올려놓았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몸과 맘이 일순간에 가벼워짐도 느꼈습니다.
이렇듯 홀가분함..
그 이유는 학교에대한 믿음때문이라 생각듭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세심한 배려들과 예외없는 정도, 확고한 교육관과 신념..
등에 제 믿음이 더욱 굳어졌지요.
그 간, 많은 일정들이 우리 학부형들 형편을 고려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학교 방문시 매번 식사 제공 또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입사식날은 늦은 시간임에도 인원파악조차 어려웠을 상황에
식사 준비하실 줄은 상상 못했었습니다.
저흰 먹거리를 준비했지만,
멀리서 축하해주러 오신 시댁어른들께선
학교측의 식사제공에 감동 받으셨답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씀 꼭 전하라 하셨지요.
입학식 날은, 예정에 없었는데 마침 그 쪽 방향에 볼 일이 생겨 참석했었습니다.
그 날, 학부형님들이 몇 분 오시지 않았기에 간략 설명하자면..
입학식은 30분 정도 일정속에 전체적으로 차분히 진행되었는데
다만, 선생님 소개하는 순서에선 열광의 도가니 였습니다.
제가 알 수 없는 남자들만의 끈끈한(?) 세계가 있는 듯..
(최용희 선생님이 안보이셔서 웬일일까 궁금했었는데, 바쁘셨던가요?)
저희는 한일고를 목표로 삼기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 심사숙고하였고
한일고 입학이라는 한가지 일념으로 옆도 돌아볼 겨를없이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왔기에
염원이 이루어지던 날, 그 기쁨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회상해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듣건대, 누구에게나 생에 세번 운이 온다지요.
제 아들에겐 한일고 입학이 첫 번째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헛되게 하지 말아라하고 인지시켰는데, 알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듣고 보고하여 대충 그러리라 예상했지만
한일 가족이 되고보니 우리학교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더..근사한 학교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로썬 그저 신뢰를 보낼뿐입니다.
아이를 맡아주심에 학교측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모쪼록..
이사장님과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그리고 한일고에 몸담고 계신 모든 선생님
후원회장님
아이들 식사를 담당하시는 분
위생에 관련되시는 분
매점에서 아이들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계시는 분..
그 외 알지 못해 거론 못하는 아이들 생활에 관련된 모든 분들..
내내 건강하시고 기쁨과 보람 가득한 생활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