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한희...배한희~ ! 배하니, 배하니...,
이제 부르고 싶어도 당분간 못 부를 것을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 한켠에선 나도 모르게 북받치는 심정으로 네 이름 석자를 그리워 하는구나 !
한희야~
앞으로 얼마 동안은 네 이름을 힘껏 불러도 대답하지
않겠지...??
그리고 설사 네 얼굴이 보고 싶어도 내 맘대로 볼 수
없겠지...??
또한 너랑 같이 목욕하는 즐거움도 당분간은 누릴 수
없겠지...??
벌써 헤어짐의 아픔이 나도 모르게 눈에서 솟구치려 하는구나~ 그러지 않아도 요즘 눈에 이상(안구건조증)이 생겨 앞이 잘 않 보이는 터인데 이 녀석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구나~~(나쁜 놈)
한희야 참 이상하지? 가만이 있다 가도 글로 남기려면
이렇게~~~
그래서 글은 말 보다 진하다고 하는 건가 ?
암튼 거두절미하고...
너한테 몇 글자만 남기고 싶구나.
사랑하는 한희야...'안녕 ?' 아빠야~~
네 인생의 참으로 중요한 시간이 벌써 하루 앞으로 다가 왔구나. 그건 네가 선택한 戰場에서 처음 맞이하는 戰爭의 시작이고 그 전쟁에서 아빠나 엄마는 네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으니 말야.
다만 관중석에 앉아 열심히 응원하는 열광적인 팬 정도 밖엔...!!하지만 울 한흰 섭섭해 하지 않았을 줄 믿는다.
결국 엄마 아빠는 성인으로서의 네 인생에 후원자고 조력자가 될테니...
우린 모두가 사랑하는 가족이고 너의 기쁨과 행복을 간절히 원하지만 세상에는 네 스스로가 결정하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단다.
내일부터의 학교생활 처럼 너의 인생을 위해 네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은 앞으로도 너무나 많지^^^
그동안에는 엄마가 너의 졸음을 흔들고 또 새벽을 깨우는 거나 아빠가 전적으로 모든 걸 네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는 거나 거기엔 서로 다른 방식의 똑 같은 사랑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 주렴~
한희야 !
아빠는 이 시점에 한 가지만 이야기 하고 싶구나.
우선 바라는 것은 네가 내일부터 시작하는 너의 학교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는 마음만 먹는다면 그것으로 흡족 하단다.
설령 네가 앞으로 학교생활에서 실력발휘를 충분히 못해서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건 열심히 노력했는데 역부족 이든 넌 언제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엄마, 아빠의 아들이고 예쁜 재희 오빠란다.
이번 이별이 아무리 큰일이라 해도 네 인생을 결정하는 전부는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만나는 여러 가지 사건 중에 좀 특별한 순간과 기회 중 하나일 뿐이란다.
앞으로 3년간 생활하면서 혹여 않 풀리는 일이 생기더라도 무수한 기회는 다시 네게 다가 올 것이다.
네가 지금처럼 성실하게 노력하고 준비 한다면 그 많은 기회 중 멋진기회를 반드시 넌 잡을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희야 !
모든 건 이제 네 가슴속에 있단다.
네가 자신감을 갖고 대담히 모든 일에 맞선다면 그것은 항상 기쁨과 좋은 결과를 네게 가져다 줄 것이다.
행운은 슬프고 찡그린 얼굴을 별루 좋아하지 않는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맑은 모습으로 자신감이 충만하다면 앞으로 3년간이 너에게 특별히 대수로울 게 있겠니 ?
지금처럼 그리고 평소처럼 담담하고 여유 있게 임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건강을 소중히 챙기면서...(건강을 잃는 것은 인생 모든 것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 명심 하거라)
이 아빤 지금 굉장히 기쁘단다. 왠지 알아 ?
바로 네가 진정으로 어른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란다...!
지난 15년 가까이 자란 부모 품을 떠나 이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 했으니 말야.
내일부터 당분간 우리 한테는 조금 외롭고 힘든 날이 며칠간 지속될지 모르겠지만.이 아빤 전혀 개의치 않는다.
왜냐하면 어미 사자가 새끼를 벼랑으로 던지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다 희석시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지,
너도 알지 ? 새끼를 벼랑으로 던지면 죽을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그러므로서 더욱 건장하고 의지력이 강해지는 습성을 터득할 수 있을테니
다시말해 잠시의 헤어짐은 그다지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지.
앞으로 3년 뒤 넌 대한민국에서 너와 같은 또래들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명장으로 분명 성장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넌 지구상에서 단 하나뿐인 내 아들이면서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몇 번째 안 되는 가장 강인하고 의지가 있는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것으로 믿는다.
공부는 물론 체력,예능,예절,대인관계,경제력....충분히 넌 그럴 수 있는 아이니깐...
한희야..
그러기에 지난 몇 달 전 네가 그런 학교를 선택했을 때 이 엄마,아빤 전혀 반대를 하지 않았지...않 그래? 네가 자신감이나 의지력이 부족한 아이라 생각 했다면 그런 너의 결심에 이 엄마,아빤 쉽게 승낙을 했겠니??
오히려 중도에 포기하면 인생의 행로가 더욱 험난해지는 것은 자명한 일 이니 어찌 그렇게 쉽게 결정을 했었겠니?? 다 널 믿었으니 허락한 것이지
암튼 우리 한흰 아빠가 알고 있는 애들 중엔 최고야~~
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사실이 않 그러니??
그동안 15년여의 엄마, 아빠 슬하에서 속을 썩힌 일이 한번도 없었잖니??
더군다나 생길 뻔한 일도 사전에 엄마,아빠랑 상담을 하고 자문을 받아 예방하는 현명함도 지녔으니 어찌 최고라 아니할 수 있겠니??
한희야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생활 해 다오~~
혹여나 앞으로 3년이 힘든 세월일지 모르지만 시간은 참 빠르단다.
그러니깐 지금부터 3년 전 기억을 하나 되살려 볼까?? 그 만큼만 지나면 네가 자랑스런 한일고를 졸업하는 날이니까...3년전 이라면 바로 우리가 첨으로 거실에 걸린 가족사진을 찍은 날이란다. 정확히 3년 전이니...앞으로 그 정도의 시간 만 참고 견디길 바란다.
분명 금방이라 생각될 것이다.
한희야~~네가 앞으로 학교생활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더라도 아빠는 그 동안의 너의 노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단다.
지금같은 침착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해서 그 동안의 노력과 갈고 닦은 실력이 계속해서 너한테 행운으로 다가서길 바란다.
특히 지금 네가 자신있어 하는 수학이나 영어를 다른 아이보다 낫다고 해서 게을리 하지 말고 계속 리드하면서 모자라는 과목을 보충하는 공부가 되길 바란다. 잘 하는 것은 더욱 잘 하고 부족한 것은 계속 채우는 현명함으로 대처하기 바란다. 너의 경쟁자는 비단 한일고 학생 뿐만이 아니니까 말이야.
너무 많은 얘기라고 생각되니 이제 슬슬 줄여야 겠구나.
그리고 오늘에서야 하는 얘기지만 사실이지 아빤 그동안 내심 걱정을 조금 했단다. 혹시 입학 전에 네가 변심을 하고는 한일고 입학을 포기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지냈지....ㅋㅋㅋ
하지만 여태껏 그러한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너 한테 감사 한단다. 그리고 너의 행동거지를 볼 때 하루 앞둔 내일까지 그러한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이젠 안심 한단다.
물론 현명한 울 한희가 자신이 결정한 진학을 그리 쉽게 포기할 녀석은 아닐 것이라 믿으니 아빠의 걱정이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나 싶구나 !
한희야 !
끝을 보지 못할 일은 시작하지 않은만 못하다는 말알지?
유종의 美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테니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
암튼 당장 앞으로 며칠이 가장 중요하지!
네 자신이 마음 속으로 가만히 한번 외쳐 보아라 !
"가족과의 헤어짐이나, 그 까짓 보고 픔과 외로움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난 가족을 그리워 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설사 보고플 때도 충분히 참고 견딜 수 있다.
"빨리 친구를 만들면 극복할 수 있을 테니까"
"난 강인한 아빠의 하나뿐인 아들이다 ! "라고
파이팅 배한희 ! 사랑한다 한희야 !
2007 . 3 . 2
한희가 진정 어른이 되는 하루 전날에 아빠가....
사랑하는 당신에게
잘 알다 시피 내일은 우리의 아들 래미 한희가 3년간 기숙생활을 시작하는 입학식 날 입니다.
벌써 인생의 첫 도전의 관문에 서 있음이 대견하기도하고 안스럽기도 합니다.
그동안 더 많이 야기를 나누고 더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 채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렸습니다.
아빠는 항상 그런 존재인 모양 입니다.
평상시 가끔 한 번씩 등이나 두드려 주고 피곤한데 자고 내일 공부하라는 말이나 할 줄 알았지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 써주지 못했습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당신께는 그냥 수고했고 열심히 노력했고 또 건강하고 밝게 아이들을 자라게 해줘서 고맙다고 만 말하고 싶습니다.
내 몫을 당신이 충분히 해 준 것에 대하여 무한히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지금 당신에세는 '이별이라는 거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자주 예를 드는 사실 중 하나....완전한 이별이 아닌 당분간의 임시적인 헤어짐인 만큼 당신 또한 마음을 약하게 먹지 말길 바랍니다.
당분간은 보고 싶고 걱정돼고 하겠지만 슬기롭게 극복할줄 아는 당신이기에 내 마음은 편합니다.
내가 언제나 당신 옆에서 한희 역할까지 할테니 조금도 염려말고 지금처럼 우리 가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생뚱 맞은 말로 두서 없이 횡설수설 할 것 같아 한 통의 편지를 당신에게 이렇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책상 머리에 앉아 혼란스럽고 초조해 할 한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쓴 몇 번 않돼는 편지중에 가장 힘 주어 쓴 편지입니다.
그리고 소리없이 눈물 흘리면서 쓴 몇 안돼는 편지중 하나 입니다.
앞으로 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특히 당신께~
지금보다 열배,백배, 천 배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남편...
_ㅂ____ .ⓞ.
/______／~ ＼
| 田 田 |門| &&
♣♣♣♣♣♣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주)삼천리 전임교수 배 상 철
e-mail : scbae@samchull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