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어가면 아들의 전화를 기다립니다.
어떤 날은 무심코 잠이 들어
전화벨 소리에 벌떡 일어나,
행여 엄마의 잠잔 기색을 눈치채일까
한 톤은 올라간 듯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요...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마는,
아이들은 딱딱하고도 좁은 의자에 앉아
늦은 밤까지 공부에 몰두하는데
잊은 듯 편히 쉬는 이 안락함에 목이 메일 때도
많습니다...
어젯밤, 통화를 하는 중에
전화기 너머 들리는 '착착착'거리는 소리,,,
어느 녀석인가, 새벽 1시가 넘어가는 그 시간에
줄넘기하는 소리랍니다.
갑자기 '울컥'하며 목이 메였습니다.
우리 애들이 이렇게 삽니다.
정말 열심히,
한 눈파는 일 없이 ,
오로지 내 목표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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