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귀한 아들의 편지가 왔습니다.
편지를 읽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속 깊은 아들이 엄마를 짜~안하게 만들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아들의 생일인데.....
엄마 생일 이틀뒤라 생일이 다가오면 시끌벅적 축하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조용하게 지내야겠습니다.
여기 아들을 생각하면서 아들 편지를 옮겨볼까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저 00입니다. 한일고에 입학한 후 위치탓에 만나도 어렵사리, 아버지께서 회사를 다녀오신 후 그 지친 몸으로 저를 찾아오실때면 저는 항상'휴~ 무사히 오셨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저는 이곳 충무교육원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의 정신과 가르침을 배우면서 타 학교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무교육원에 온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내일이면 학교로 돌아가게 되는데 저는 3일 짦은 만남 속에서 단지 학교에서 배우는 그런 것들이 아닌 정말 값진것들을 배웠답니다.
제가 이 곳에 왔을때 이 충무교육원에 모인 학생들은 다들 각 학교를 대표해서 온 것임을 알았지만 이 모인 학생들은 인문계건 실업계건 관계없이 온 학생들이었습니다. 때문에 '한일고`의 이미지로 혹 어려운 점 같은것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하고 조심스레 행동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학생들은 누구하나 못하는것이 없고 충분한 리더로서의 자격이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친구들의 성격이 참 바르다 하는것을 느낄때는 한편으로 놀라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기분이 왜 좋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많은 친구들을 보며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친구들 속에서 저는 한층 더 저의 인성과 사고를 바르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성적이 나오지 않아 한때 고민과 고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이 같은 경험과 그로 인한 값진것들을 배우지 못했을것이라 생각하니 제가 여기 오기까지 애써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동생에게도 오빠 잘 산다고 전해주세요.
저희 가족 모두의 건강과 화목을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부모닙 사랑합니다.
아들 올림
한일고 모든 아들들에게 생일축하하고픈 마음입니다.
특히 1학년 아들들에게..........
생일축하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