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이 땀을 줄줄 흐르게 하지만
여물고 익어가야 할 열매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얀 구름 뒤로 가을처럼 파란 하늘을 봅니다.
그렇게 많은 비를 내리고
한일고 아이들이 방학하여 집에 왔을 적에
우중충한 구름 속에 숨어
조금도 모습을 허락하지 않던 파란 하늘을 보면서
원망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어제가 아이의 생일이었는데
물을 몹시 좋아하는 아이인데...
남편은 생일인 아이가 더욱 보고 싶은지
함께 낚시를 하고 싶다고 낚싯대를 어둡도록 손질합니다.
몇 일전 물가에 갔다가
조카들과 장어를 잡았었거든요.
아이에게 잠깐이라도
'진정한 쉼을 생일선물로 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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