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우리아이가 입사식을 하던 날...
따사로운 날씨속에 저희 내외는 어머님을 모시고
학교에서 입사식을 지켜보며 한일고만의 특별한 행사에
가슴이 따뜻해옴을 느꼈습니다.
이제 3학년이되는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성장해버린것 같아 의젓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학교친구나 호실 선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은
여느 학교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일만의 독특한 문화라
생각하며 훌륭한 전통이 될것을 믿습니다.
호실선배들이 좋은대학에 합격한것을 자신의 일 같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한일은 다르구나
정말 잘보냈구나 생각했습니다.
중3때 외국어고와 몇몇 고등학교를 다녀보았으나
몇해전 한일고를 졸업한 방대욱군의 부모님으로부터
우연히 학교소개를 받고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서 우리는 한일고에 반해버렸습니다.
입학후, 예의바른생활과 다른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스키, 래프팅, 태권도, 외국여행, 충무공전적지 순례등
한일교육은 장차 이나라를 짊어질 지도자의 자질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더더욱 애정이 생겼습니다.
봄이면 화사한 철쭉이 학교를 휘두르고
밤나무꽃 향기에 취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며
여름에는 풀벌레 소리와 산새들이 지저귀는 곳,
가을이면 금동산 단풍이 내려와 화려하게 장식하고
운동장 귀퉁이엔 알밤이 뒹굴며
겨울마다 눈이많아 아이들 사진찍기 좋은곳
그곳이 바로 한일고등학교입니다.
귀한 자녀를 이 학교에 입학시키는 신입생 학부모님들
정말 잘 선택하셨습니다.
결코 후회하지않을 것이며 자랑스런 아들을 두셨습니다.
단언컨데 선택받은자만이 한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이제 저히 아이는 8개월 남짓이면 수능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일은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켜 볼 뿐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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