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끼리 제작한듯한 아마추어 냄새 폴폴 풍기는
한일고의 일상을 담은 영상과 분위기 업 시키려고 오버한 사회자들...
자투리 시간 쪼개 연습했을 듯한 댄스, 개인기와 스타성이 빛난 영어연극,
체육선생님이라 더 멋있었던 트럼펫 연주,
뭉클한 엄마편지에 살짝 눈가를 훔치는 아들들...
이세상 어느 무대에서 이런 대견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부모님, 선생님들 입가에 따스한 미소가 잔잔하게 번지는,
실수해서 더 재밌었고 하나되는 무대였습니다.
비올 줄 알고 치마 입고 갔다가
땀내나는 아들의 티셔츠와 헐렁한 바지를 빌려입고 엄마들속에 끼어 줄달리기도 하고
잡색으로 통일된 우리반 배불뚝이 아빠의 의욕만 앞선 축구와
선생님들의 리얼하고 생생한 라이브 생중계,
모든 종목 다 저버렸지만, 이기고 지는것이 마냥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다 끝날때까지 끝까지 잘 참아준 비,
백일을 축하하는 한낮의 불꽃놀이 축포와 팡파레....
그리고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며 도착한 식당에서는
아이와 엄마와 아빠의 얼굴 연결짓기로 서로 바쁜 눈인사를 나눴고
긴시간 필요없이 한배를 같이 탄 호실 식구들끼리 모여앉아 동병상련의 기쁨들을 같이
나눴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거나하게 취한 ** 아빠는 부담임 선생님 같았고 담임 선생님의 종례에 아이들이나 엄마아빠들이나 똑 같은 관심은 "몇시까지 들어가야 하나여????
다음 만남에서는 좀 더 익숙한 모습으로 다가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백일의 터널을 지나온 즐거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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