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난해 12월 언젠가 뵙고 한 100일 밖에 되지 않았건만 몇 년의 세월을
못뵌것 처럼 참 그립습니다
벌써 진즉에 연락드려야 했슴에도 이리 늦게 연락드리게 된점에 대하여 용서(?)와 양해 부탁드립니다.
머나먼 타국 그곳에서도 한일 사랑하는 열정 식지 않으셔서 홈페이지 종종 들리시리라 생각하고 선생님께 대한 단상을 몇자 올려봅니다.
아이는 마음여린 부모님들의 우려와 달리 아주 씩씩하게 잘먹고 잘자고 훌륭하신 선생님과
아담한 기숙사 분위기에서 좋은 친구들 만나 잘 적응하고 있어서 참으로 기쁘고 대견합니다.
각설하고
지금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능력과 실력만으로도 학생지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시련만
그래도 학교와 학생을 위해 좀더 심오한 학문 탐구 및 재충전과 실용 영어의 체험을 위해 1년씩이나 휴직하시면서 - (그것도 제가 알기론 휴직기간 동안은 급여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사비를 들여 문자그대로 이역만리 타국 미국으로 홀연히 떠나신 그 용단과 용기와 멋스러움에 절로 존경과 부러움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보내야 하는 1년이라는 긴 고독의 세월에 얼마나 고생하실까....
외롭지는 않으실까.... 심히 걱정입니다.
선생님은 진정 멋쨍이십니다.
선생님 처럼 한일사랑 학생사랑의 희생 정신이 없으시다면 감히 쉽게 생각도, 쉽게 실행도 할수 없는
결단이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을 잘 알고 있는, 한일과는 아무 인연이 없는 제 친구 강사장이 저와 만날 때마다 선생님 안부 물으며 대단한 학교에 대단하신 선생님들 존경한다는 말을 몇번씩이나 하던지요....
빨리 1년이 후딱 지나 다시 재회하여 삼겹살에 소주한잔 할수있는 날을 군대간 님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그 기다림의 마음은 저 뿐아니라 한일에 계신 선생님 학생들 학부모님들 모두의 마음일 껍니다.
머잖아 광정리 언덕에도 진달래 개나리 벗꽃이 화사하게 피어오를 생동하는 봄이 이미 성큼 문앞에 와 있듯이 그곳 선생님의 생활도 약동하는 시간과 아름다운 추억이 만들어 지는 순간 순간이 되시길 바라오며
모쪼록 남은 시간들 유익하고 알차게 보내시어 소기의 목적과 소중한 결실을 이루신후 당당히 개선 귀국하시길 바라는 학교와 학생들의 기다림을 늘 잊지마시고 건강 유의하시어 잘 계시다 오실것을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또 연락드릴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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