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헌아...오늘 너의 훌쩍 커버린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듬직하게 느껴졌었다... 예전에 귀엽고 볼살있는 얼굴만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한 남자로 훌쩍 커버렸더구나...^^
순헌아~ 나도 겪어봐서 알지만 많이 힘들때라는걸 안
다... 성적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통제없이 자유로이 생활도 하고싶겠지...형도 그때는 그랬으니까...그래서 벗어난 행동도 많이 했었지...
그런데 말이다...요즘와서 생각해보면 뼈져리게 후회된단다......지금 군에서 통제받으며 생활하다보니 입대해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이되면 그만큼의 보상이 돌아오더구나....우선 체력이 많이 늘었고 융통성도 생겼단다..하지만 그무엇보다 중요한 수확은 사회에 적응하는법을 배운것이었지...형은 군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점들을 깨우치고 배워나가고 있어...소위 "경험"을 쌓고 있는거지~^^ 그러면서 요즘 가장 후회되는것이 생겼는데 그게 바로 학창시절에 소홀히 했던 "공부"라는 것이더구나....
순헌아~ 학창시절의 공부라는건 말이다...니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숱한 힘든일들을 헤쳐나가도록 도와주는 "등불"과 같은거란다...형은 학창시절이 니가 그 등불을 키워나가는데 가장 적합한시기리고 생각한다....그때가 지나면 공부를 하는것이 몇배이상으로 힘들단다...그래서 가끔 형은 순헌이가 지금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갈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었지...
그런데 오늘 직접가서 보고나니 그런 걱정은 말끔히 사라지더라...니가 설계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는 순헌이의 모습이 형은 보기 좋았고 자랑스러웠단다...
순헌아~ 사람이 하고싶은일을 모두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단다... 하지만 항상 니가 스스로 설계한 미래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고 가장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한다... 먼훗날에 네 자신이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의 시기를 기회라 생각하고 즐겨라~! 형은너라면 충분히 할수있으리라 믿는다..
순헌이 아자아자!!화이팅!!ㅡ_ㅡv
2005.9.12
원근형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