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란 시간..
한달에 한번 주말이면 우리 아들 먹일 보약과 갖은 음식 바리바리 싸가지고 늦둥이 동생 둘 데리고 온가족이 소풍가듯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방문했던 아름다운 교정..
내성적이고 말이없는 아들이 1년 2년..3년 시간이 흐를수록 그토록 치열한 입시공부에도 불구하고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져 엄마 아빠는 너무 좋았단다.
2학년 2학기 부터 슬럼프에 빠져 체중이 많이 줄고 헬쓱해져 마음이 아팠지만, 작년 수능때는 엄마의 백일기도와 아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였구나.
대학에 합격하고도 재수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며 말을 안하는 배려...
3년이란 시간이 너에게 어떤의미 였는지 엄마는 느낄수있었어..
처음 구입한 핸폰에 수도없이 찍히는 친구들의 메세지..
즐거운 마음으로 무한정으로 만들어주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먼 친구들과 여행도 하고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진한 정으로 서로 걱정해주는 친구를 가진 네가 부럽기 까지 하더구나.
서울로 대학을 가서도, 외로울까 걱정했는데 선배들이 친 동생처럼 이끌어주고, 동문들이 많아 너무도 즐겁다는 너...
어딜가나 한일고의 자랑스런 아들들은, 멋지고 따스한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주며, 각 대학에서도 인정받는 모습이 보기좋았단다.
지난달 있었던 후배의 일에 몹시 가슴아파 하던 아들..
서울에 친구들 선배들 모두가 같이 걱정하고, 마음아파 했다는 말에 엄마또한 같은 마음이었지.
아직도 한일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검색어"를 치면서 가슴이 설레이는 엄마이기에...
아직도 우리 아들의 흔적과 향기가 남아있는듯해서..
1,2 학년 학부모들의 글을 읽으며 웃고 울다 가슴이 따스해지는데...
모쪼록 이번일로 너희 후배들이나 항상 너희들을 부모대신해서 돌보아 주시는 선생님들께서 힘내시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한일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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