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가슴아픈 비보를 접하고 말문이 막힙니다.
저희 아이는 작년에 한일고 졸업 후 재수를 거처 지금은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찌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지 않았겠습니까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오히려 저 보다 한일고의 선생님과 여러 친구들이 저희 아들을 훨씬 훌륭하게 키웠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좋은 대학을 다녀서도 아니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 하는 아들이라서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항상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언제 어느 환경이든 잘 적응하는 아들로 자랐기에 그렇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이렇게 훌륭히 키워내지 못했을 겁니다.
저보다 더 제 아들을 훌륭히 키워주신 김종모 교장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 진심으로 힘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인연으로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고인이 되신 분께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졸업생 학부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