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생소한 환경에 자식을 맡기고,
기대와 가슴앓이가 교차하는 1년의 시간을 잘 견디어 오신 모든 1학년 학부모님들께
동행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
일반 고등학교와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 전체을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간의 부모는 저희가 아니라,
분명 선생님들이셨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역적 여건을 비롯하여 무엇 하나 손쉬운 일이 없는 환경 속에서도
1학년 학부모회를 이끌어 오신 회장님 이하 모든 임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고,
지역 고등학교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흔쾌히 학부모회 임원직을 맡으시고,
여러가지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해오신 점,
지역 학부모 모임과 아이 엄마를 통해 전해 들으며,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와 갈등 속에서 한일고를 선택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다음 학년의 주인공들이 모습을 나타낸 시점이군요.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더욱더 감사한 것은,
지난 1년의 시간들이 갈등보다는 기대의 충족쪽에 더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부모의 욕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소간 아쉬운 점도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에 당장 구작골로 달려가고 싶을 때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것은 많은 부분 한일고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질 수 있는 아쉬움이었고,
지역 고등학교와의 단순 비교만으로도 그 아쉬움은 쉽게 떨쳐버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60명의 학생 뒤에는 320명의 학부모가 있고,
320개의 서로 다른 생각이 있기에,
또다른 관점에서 지난 시간들을 보시는 학부모님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연히 그러해야 하고,
또한 학교와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땅히 다른 생각을 가진 부모님들이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학년을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입니다.
처음 입학했을 때와는 또다른 마음과 자세로
지난 1년을 결산해야할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잘된 일에 대한 칭찬과 지속적인 지원,
그리고 아쉬운 점에 대한 발전적 반성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성과 격려,
다음 학년의 준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미래를 위해 담보한 우리 아이들의 젊음이 결코 헛되지 않는 좋은 의견들이 모아질 것이고,
열성적으로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와 지지를 보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12월에 열리는 학년 결산총회에 대한 소식이 없어 이 글을 씁니다.
혹시 3월 전에 결산총회를 계획하고 계셨다면,
성급한 부모의 조급한 애교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회 임원, 그리고 모든 학부모님들,
무엇보다도 낯설고 힘든 환경 속에 스스로 뛰어들어,
지난 1년을 승리한 우리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찬사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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