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느라 고생하는 순헌에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져
공부하려면 아쉬운것도 불만스러운것도 많을텐데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니 고맙구나
사람은 태어나 30년간을 크고 배우며
30여년을 일하고 부양하며
30여년을 즐기며 살고 간다고들 한다
이제 순헌이는
크고 배우는 과정에 있는것임을 알아야하고
남들도 같은 기간에 있는것이다
남에게 절대로 지지 않을것이라 확신한다
네가 열심히 한것이
네가 평생 살아가는데 훌륭한 밑거름이 될것이다
아파트를 짓는데 기초를 부실하게 한다면
그 아파트는 좋은 아파트가 될수 없듯이
네가 학업을 게을리한다면
그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것이다
사랑하는 순헌아
어느날부터인가 코 밑이 거므스레하게 변해가는걸 보면서
훌륭한 대한민국의 사내로 커감을 느낄수 있었다
큰뜻을 세워 하나하나 이뤄 나가는
젊은이로 성장해 줄 것을 기대한다
놀고싶고, 운동만 하고 싶을때도 있을것이다
그걸 이겨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순헌이는 해낼수 있으리라 믿는다
집을 떠나고,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과도 떨어지고
기숙학교의 생활을 잘 적응해나가는것은
네가 성공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확신한다
순헌이를 믿는다
고교생활을 결산하는 수능이 꼭 2년 남았구나
그 2년을 지나고 나서 좀더 열심히할껄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모든 전가족은
순헌이를 믿는다
잘 해낼거라고......
수능이 2년 남은 날에
넷째 큰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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