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며 자식키우는 일로 여유를 부릴수 없었고 아들 한일고 입학후로 여름휴가는 계획없이 살고 있는데 아내가 어머니 모임에서 7080 콘서트에 단체로 가는데 2장을 예약했다고 한다. 7080 서울 공연에대해 들은바 있어 약간의 설레임도 있었다.
지난 일요일은 태풍민들레가 폭우를 내리며 좋은 날씨가 아니었는데 오후부터는 멈추어주었다. 충남대 정심화홀 입구에는 어머니 아버지들의 환한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이고 정담을 나누는 모습들이 보기에 참 좋은 풍경이었다.
이 분들이 30년전 이 땅에 청년문화의 꽃을 피워내며
한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주인들 아니었던가. 청바지에 통키타 들고 눈부신 해변을 누볏고 장발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골목길을 달렸고, 조국근대화의 깃발을 든 10월 유신에 항거하며 투쟁하다 끌려가는 학우들을 보았고...
30년동안 어디서 무얼하며 어떻게 있다가 한날 한시에 이렇게 모여들었는가. 그때의 열정과 패기는 고스란히 장롱속에 접어놓고 자식들 키워내며 낮은 자세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때 그자리(캠퍼스)에 장성한 자식들을 내보내고 뒤에서 후원하는 아버지 어머니들 아닌가. "그시절 그 기분 20대로 돌아가서 맘껏 소리치며 추억의 장을 넘겨달라"고 자칭 종합예술인이라는 홍서범이 주문한다.무대에 연주자 노래하는 가수 관중 모두 하나가 되었다
누가 이들을 쉰 세대라 하는가! 출연자 모두가 나와 인사를 하고 공연종료가 선언된 후에도 앵콜공연은 계속되었고 뒷풀이가 더 열연 열창으로 고막을 때린다. ~~~ 감동의 도가니 탕 이라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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