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제라 하여 별다른 기대는 없었고 아들을 만난다는 기쁨하나로 아침일찍 공주로 출발했다.
밝게 학교에 적응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믓했고,
곳곳에서 아이들과 아빠들이 하는 운동경기는 부자간의 애뜻함을 볼 수 있어 흐믓했다.
남편도 처음에 다리가 불편하여 축구경기를 못할것 같다고 하더니만 아이들과 함께 달리는 아빠들의 흐믓한 광경을 보더니 뒤에서 수비 만이라도 하겠다고 기꺼이 일어섰다. 부자간에 함께했던 축구경기는 오래도록 아들과 남편의 추억의 장에 오래도록 좋은 시간으로으로 기억되리라.
그리고 영어연극반의 무대는 내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완벽하게 정열적으로 무대를 메우는 아이들을 보며 " 역시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자신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그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한일의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항상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가 될 것이라는 느낌과 확신이 들었다. 물론 나의 아들 제민이도 그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가 될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른 아이들보다 적응이 힘들었던 아들도 이젠 최선의 노력을 내게 다짐하는 모습을 보니 기쁨과 자랑스러움이 함께 찾아와 가슴을 벅차게 했다.
백일제 행사가 마무리되고 식당에서 저녁식사시간에 난 또한번 좋은 느낌을 가질수있었다.
식당앞에 마련된 '백일상'에서 참외가 갑짜기 떨어졌다. 교장선생님께서 손수 참외를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셔서 깨끗하게 씻어 원래의 위치에 정성껏 놓으시는 것이었다.교장선생님과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백일상을 보며 아이들의 밝은 앞날을 또 한번 확신 할수 있었다.
'한일'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단어로 내 마음에서 자꾸만 외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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