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입학시키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내심 조바심으로 보내던 3월 한 달이
이젠 오랜 옛 일 만큼이나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한일고 입학을 결정하면서부터
새로운 소식이 있나-하여
거의 날마다 들어와 확인해보던 학교 홈페이지도
4월이 지나면서 차츰 그 횟수가 줄어들게 된 것이
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한 만큼
저도 아들이 떠난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요.
날마다 보았던 모습인데도
어느날 보니 엄마 키보다 훌쩍 커져 있어
내심 놀랍고 대견했던 기억처럼
지금의 우리 아들들이 그 곳에서
우뚝 우뚝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아들의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이끌어 주시는
많은 선생님들, 바르게 잘 자라준 친구들,
그리고 많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도 아들을 한일고에
보내준 우리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입학 백일제에서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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