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조퇴 사유서를 제출한 뒤 아이와 함께 찾아갔던
한일고. 아이들을 감싸안아 주듯 넉넉하고 포근한 자태가
봄볕 아래 정말이지 따스하고 신선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일자형 학교 건물, 그만큼 단조롭고 삭막한 학교생활에
식상했던 우리 가족에게는 놀라움과 반가움이었죠.
하지만 공휴일에 찾아가 산보하며 둘러볼 때와는 사뭇
다르게 아이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어요. 아이를 보자
마자 "학교 빠지고 올 만큼 여기가 그렇게 절실하니?"
하고 물으셨던 최용희 선생님의 목소리가 제 귓전에도
여전히 쟁쟁합니다. 그러니 아들 녀석이야 오죽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최 선생님의 다른 말씀 또한 가슴에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엔 차선을 찾아보는 것 그게
인생이란다"
참 좋은 말씀, 여러 가지 조언과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모쪼록 우리 아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한일고로 상징되는 목표성취의 기쁨을 맘껏 누려보길
엄마로서 기원합니다.
긴 시간 정성껏 상담에 응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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