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반 믿음반이었던 마음을 어디로 보냈는지 알길은 없고 3년 후에 정안천에 앉아서 울어 보리라....
반은 고마워서 일테고 반은 후회스러워서 일테고,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선 발걸음이 일년이 흘러갑니다.
아직도 나와 제 아이의 판단에 확신이 없음은 우리 나라의 일관성 없는 교육제도에 갈팡질팡 갈길을 못잡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조금은 탓을 해 봅니다.
기말고사 치르느라고 고 작은 체격이 더 작아 보이고
이것이 내 아이의 전부가 아닌데 하면서 스키캠프를 가기 전 날 나름대로 자신을 추스리는 아이를 보고 소나무 가지에 달려있는 앙증맞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읽으면서 어떤 희망이 있겠지 하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내 아이가 늘 연극의 주인공이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그 구작골에 들어섰습니다.
지금은 한 번쯤은 주인공을 위해 멋진 조연을 펼 칠 줄 아는 아이가 되어 주기를 그 곳 학교를 보내면서 마음은 아프지만 담담히 받아들이기고 했습니다
그 아픈 마음이 나와 내 아이에게 더 없는 멋진 인생의 선물로 남아 주기를 기도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