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엽으로 단장한 네모습이 어찌 그리 고운지
철따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사람사는 세상은 왜 이리 혼란스러운거냐
세상만사 접어놓고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는
강원도 산골의 노스님 그늘이 생각나는구나
계룡산아
언제찾아와도 어떤이와 찾아와도
늘 그자리에서 맞이해주는 넉넉함으로
큰돈 받아놓고 잠못이루는 사람들을 다스려다오
계룡산아 세월은 잡아둘수 없는거냐
아무리 단장해도 감출수없는 것이 나이라 했거늘
어느 호사가는 그랬다는구나
20대는 아름답게 화장을하고
30대는 이쁘게 치장을하고
40대는 위장을 하면서 투덜대고
50대는 변장을 하고 다닌다던가
계룡산아 위장도 싫고 변장은 더더욱 싫다오
그저 마음으로 만나서 어울리는 살맛나는
세상을 열어다오
청명한 하늘 햇살이 빛나는 이 아침
널 가슴에 앉고 열정으로 입맞추며 속삭이노라
구작골 한일에 건아들에게 시월 열이틋날
수학능력시험 이라는 큰일이 있다는구나
한사람 한사람에게 너의 정기를 맘껏 불어넣어
막힘없이 술술풀어내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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