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야 파일 내용을 열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글97'파일로 읽혀지는데..Windows XP를 사용하시는 분 중 그래도 열리지 않는 경우는 인터넷옵션의 설정을 변경하시면 된답니다.
**참고로 설정 변경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구 → 인터넷 옵션 → 고급 → 탐색파트의 맨아래쪽 "URL을 항상 UTF-8로 보냄(다시 시작해야 함)"이라는 내용에 체크가 되어 있는 경우 이를 해제시켜 주시면 됩니다. 변경 후 재부팅해야 된답니다.
***저 같은 경우 어제야 이 내용을 "Windows XP"교육 시
배워 그 동안 못 보던 "사랑하는 한일의 아들들에게"내용을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가 또 계실 것 같아 때 늦었지만 올립니다..
♡사랑하는 한일의 아들들에게
녹음이 짙어가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여러분을 보니 입학 당시의 긴장된 모습은 말끔히 사라지고 활력이 넘치는 씩씩한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고 대견스럽습니다. 석 달 전에 여러분을 이곳에 두고 떠나오던 우리 부모의 마음은 모두가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전국의 영재들이 모인 곳에서 뒤 처지지 않고 잘 공부할 수 있을까? 단체 생활을 할 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혹시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등등의 염려 때문에 밤잠을 설치곤 하였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니 모든 염려가 기우였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모 대신 우리 아들들을 보살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아기들이 태어난 후 100일째 되는 날에 백설기 떡을 해서 여러 사람들과 나눠 먹는 이유를 아세요? 백 일이 되어야 아기는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이 세상에 적응하여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백설기 떡을 백 명 이상의 사람과 나눠 먹으면 그 아기는 건강하고 복되게 자란다고 합니다. 오늘 한일 고등학교 100일제를 맞이해서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시는 걸 보니까 여러분들은 틀림없이 한국에서 제일가는 한일의 건아로서 잘 적응할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을 대신하여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생활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배우는 국어 책에도 나오듯이 “신체발부는 수지부모야라. 불감훼상이 효지시야니라.”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공부하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체력을 단련하여 건강한 육체 속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일 수 있게 하십시오. 매연이나 유해 환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길러 장차 이 나라의 앞날을 짊어지고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둘째는, 항상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족 공동체라는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학교 공동체라는 넓은 범위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난 후에도 기숙사에서 또 다시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공동체 생활에서는 양보의 미덕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어떤 사람이 지옥에 갔더랍니다. 그런데 지옥이 이 세상과 별로 다를 바가 없더래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식사시간이 되었답니다. 음식도 아주 맛난 것들로 준비되었고요. 잠시 후 사람들이 1미터씩이나 되는 수저를 양손에 묶고 식사를 하려고 하더라는 거죠.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서로 자기만 먹으려고 하다가 하나도 먹지 못하고 싸움만 일어났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난 후 이 사람은 다시 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천국도 지옥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그 긴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해서 남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있었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을 잘 새겨서 항상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생활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가슴속에 비전을 품고 창의력을 발휘해 달라는 것입니다. 21세기는 창의력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문, 경제, 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과거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버리고 새로운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비전이 있습니까? 그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는 비전이 있습니까? 내 평생을 이것을 위해 바쳐야겠다 하는 비전이 있습니까? 비전이 없는 사람은 살아있으되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입니다. 우주보다도 귀한 생명을 받고 태어난 내가 우리 민족과 나라를 위해, 나아가 온 인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비전을 여러분 각자의 가슴속에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독창성을 길러야 합니다. 남의 뒤를 따라가지 아니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겠다는 신념으로 항상 깊이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고,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한일의 아들 여러분, 우리 부모들은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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