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비가오는 길을 달려 한일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바깥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평택-안성간 고속국도를 달릴때는 빚줄기가 차창을 세차게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정안에 도착하니 하늘이 맑아져서 아들을 데리고 계획했던대로 마곡사를 향할 수 있었죠.
마곡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께서 창건한 가람입니다. 백범 김구선생께서 은거하기도 했고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도 샘 옆에 있죠. 가람 배치가 특이하고 5층석탑은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탑입니다. 절 옆으로는 송림욕장도 있고요. 가신 분들도 많겠지만 안가진분은 한번쯤 들려보세요. 참고로 정안에서 16km 정도이며 승용차로 25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한일에서 일요일의 경우 적어도 10시쯤은 출발해야 마곡사에서 점심도 먹고 2시 정도까지 귀교 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11시 쯤 출발해서 바빴습니다.
두 아들 녀석(한녀석은 중2)을 데리고 비 온뒤 마곡사를 걷는 상쾌함은 너무 좋았구요. 오랜만에 안사람을 따돌리고 3부자가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입사식때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이 머리를 맴돕니다. 아이들과 어울려서 일요일날 외출 하는 것도 좋을 텐데...
새벽에 일어나 습관처럼 사랑방에 들어왔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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