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거리니,
배낭 하나 달랑메고 걸어오는 그리운 얼굴...
얼굴이 야위었나 얼른 훔쳐보니,
여드름이 심해진것 빼놓고는 생각보다
나아졌네...
못먹다 돌아온것도 아닌데
밥한술, 고기한점, 과일한조각이라도 더먹이고 싶어
전전긍긍하는 엄마.....
잠시 쉴틈도 없이 먹을것을 가져다 주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위해 열심히 먹어주는 착한 우리 아들....
푹자고,뒹굴뒹굴 쉬다가 너무다 짧은 이틀은 지나가고
학교로 돌아가야 할시간은 빨리도 오네....
공주를 향하여 갈때 차창밖으로 보이는 연초록 잎새들과
시원한바람... 그리고 올드팝....
뒷자리에서 잠들은 너의 모습을 훔쳐보며
드라이브를 즐겼어...
학교에 도착하여 이불정리, 옷정리하고...
엄마 아빠를 배웅나온 우리 아들...
아빠보다 더 커버린 우리 아들의 손을 꼭 잡고..
엄마가 할말은 단 두마디밖에 없었나부다...
아들아... 잘먹고 ... 건강해..
... 네...
이젠 2년째인데...
적응할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너와 헤어질때는 너의 눈을
마주치기가 힘들구나...
또.. 눈물이 날것 같아서...
"아프지 말구..
우리 아들이 숨쉬고, 생활하는 교정을 뒤로하면서..
들려오던 음악이 귀에 안들어온다...
집에 돌아오니,
너의 정갈한 성격처럼 반듯하게 접어놓은
이틀간 입던 흰셔츠와 바지를 보니.. 울컥...
너의 흔적..
너의 냄새.. 며칠은 너의 빈자리가 많이도 허전하겠지만,
아들아 엄마는 걱정안할거야..
우리 아들을 믿으니까...
늘 이곳에서 기도하면서 널 지켜볼게..
건강하게 잘있으렴...
사랑한다.. 무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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