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오월
사방이 산으로 둘러진 구작골의 교정에도
녹색의 싱그러움이 넘쳐나겠지요
엇그제 아들이 보내온 편지를 받고 마음이 아립니다
몇등이 이번 중간시험의 목표인데 꼭 그 등수안에 들어서
당당하게 귀성하겠다고
00과목이 어렵게 낸다고 해서 그 과목만
집중적으로 했는데 망쳣다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고 한다
중학때는 시험에서 한 문제만 놓쳐도 집에와서
애를타며 마음아파했는데
안보아도 어찌했을지 모습이 그려진다
집을 떠난지 두달이 지나갔는데
집생각 할틈토 없이 바쁘게 보냈다고...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어찌보면 저만 바쁜것 같다
다른 친구들은 휴일에 공주시내로 교회도 가고
한다는데 세심하고 깐깐한 성격탓에
그러지도 못하고 공부에만 매달리는것 같다
우수한 학생들 집단에서 선두그룹에 오르기도 어려울테고
그들 앞에서 달리기는 더 어려울것이다.
이번 토요일 집에 오면 일러 주어야 겠다
학교 성적관리도 중요하지만
그저 맘 편하게 부담없이 학업에 충실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해달라고
적응이 어려울것도 같아서 여러번 생각했고
아들의 뜻에 따라 한일로 보냈는데
잘 해낼지?
날마다 변해가는 오월의 푸르름처럼
우리 한일에 동량들 모두 푸르러 가거라
한달여 남은 6월의 백일축제(잔치)
좋은곳으로 소풍가려는 학생의 전날밤처럼
왜이리 백일잔치가 기다려 지는지 모르겠다
아들에게 보내는 답장을 써서
집에오기전 토요일에 받게 하려고
어제 아침 빠른 등기로 보냈다
아들아 한일에 건각들아
오늘도 즐겁고 재미난 하루를 보내거라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들어 한일에 교정을 보게하라"는
말을 생각하며 명예의 전당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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