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님의 글입니다.
:어제 저녁 11시50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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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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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건너편에선 아무 이야기도 없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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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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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잠겨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 앉으며 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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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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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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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냥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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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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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감기가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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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감기에 많이 걸려 있다고 한다. 그러나 걱정을
:
:하지말라고 하면서....그냥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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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한다고 하면서 암소리도 안하고 묻는 말에 "네, 네,
:
:네." 소리만 하다가 끊었다.
:
:'감기가 왔다고 하는데 가 봐야 하는건가?.....'
:
:'다음 주 토요일이면 귀성을 할텐데....'
:
:망설이고 망설이다 시험공부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포기를
:
:하고 한일고 홈페이지에 들어왔다.
:
:이 사랑방에서라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려고....(아니, 나
:
:의 판단이 옳았다는 합리성을 위해서라는 것이 더 정확할
:
:꺼다)
:
:씩씩하게 적응을 잘하고 있을 아들인데 괜히 내마음만 옴
:
:졸이고 있는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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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끈을 놓아야지만이 아들도 편할꺼라 생각하며 흐트러
:
:진 마음을 잡아본다.
:
:힘내라. 엄마는 항상 널 믿는다.
:
:다음 주에 보자. 항상 건강 조심하고....
아들이 2학년에 다니고 있는 엄마입니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엔 더욱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곳을 기웃거려봅니다..
학부모의 글을 읽어보니, 코끝이 찡하고
1학년에 입학해놓고, 3개월을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한채
눈물로 지내던 때가 새삼 생각나네요...
이젠 울지 않아요.
만날때마다 몸과 마음 다 자란것을 느낄수 있는 아들...
이젠 엄마의 가슴에 다 안아줄수 없을정도로 대견한 우리
아들을 믿고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자식을 곁에 두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은 닮아있잖아요.
더구나 아파서 전화가 올때...
따스한 물한모금 줄수 없을때....
아들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
부모님들이 강하게 마음 다잡고, 그런모습 보여주어야
아이들도 강하게 잘 적응하리라 생각됩니다...
믿는만큼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요...
비도 오고, 어머니의 글을 읽고 나니
아들에 대한 보고픔이 더해 몇자 적어봅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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