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입시설명회가 있던 지난 토요일은
화창한 봄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이렇게 좋은날 철부지 아이를 받아서 먹이고 재우고
공부시켜주는 한일고로 향해가는 길은
아이들이 쓰는 말로 기분 짱이다
한일고 교직원님들은 물론 울타리안의 나무들까지
보배롭고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껴본다
교정 곳곳에서 만나는 전국에서 오신 학부모님들
3월 2일 입사식에 이어 두번째인데 전혀 낮설지 않은
이웃처럼 눈인사를 주고 받았다
더없이 좋은 것은 인사하는 모든 학생들이 내아들처럼
여겨졌고 저마다 맑고 밝은 표정들이다.
기숙사 호실에서 들어가서는
제법 짜여진 틀속에서 여유있는 소개를 하며
정담을 나누었다
호실 배치에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을 테지만
서울 경기 충남북 부산 대전 전북등
덕분에 8도에 있는 분들과 이웃하며 인연을 맺었으니
한일고만이 줄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부산행 열차를 예약하신 어머니와
동승해서 대전역까지 오는 동안
한일고 1학년 몇반의 동창생처럼 부산과 대전의
엄마 아빠는 마냥즐거웠다
기회가 된다면 태종대 해운대로 여름 방학여행을
할수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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