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암내...
비까지 와주시고오~
비가오는 월요일이라
고속도로에서 시속 40km ^^;;
옆에서 남편의 껌씹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이럴 때 쳐다보면 괜히 예쁘지 않은 소리를 할터
창밖으로 시선을 한채 생각한다.
'바쁘지 않으면, 나름 운치 있을텐데...'
3년동안 이 길을 오가게 될까?
'마곡사'라...
학교 가는 길에 문든 보이는 길안내 표지판.
나중에 아들 면회(풉~~!!)하게 되면 시간내서
함 가봐야지...
새벽 6시에 출발 했으나
9시 반에 도착했다.
3시간 반이나 걸렸당.
밤에 서류 잘 챙긴다고 잠도 설쳤는데
자기소개서에서 기록을 빼먹은 것도 있다.
"어머~ 어쩌구, 저쩌구 불라불라..."
일단 공손하게 변명을 하고 본다.
다행히도 예쁘게 웃어주셔서 덜 챙피하다.
무언가 질문하고 싶었다.
해서,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직접 갔는데도
막상 무슨 질문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에라...
예쁘게 인사나 하자.
'배꼽에 손'하고 인사하고 돌아오는 길...
차를 타고 출발하는데 교사입구에
아이와 엄마, 아빠가 서 계시다.
우리 부부처럼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그래,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걱정스럽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으랴...
"일 잘보구 가세요오~~"
창 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아는 사람이냐고 남편이 묻는다.
"지금은 모르지만, 내년에 학부모로 만날 사람이자너어~"
남편이 피식 웃는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나 행복하다.
그냥 내 아이의 앞날이 잘 풀릴 듯한 예감이 마구든다...
어?
뭔가 허전하다.
전형료...^^;;
전형료를 안내고 왔네?
이 일을 어쩌나...
남편이나 나나 오전의 일정을 뒤로 미뤄놓고 온 길이라
늦은 출근 해야하는데...
부모의 건망증으로 아이를 판단하지 않겠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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