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기대와 우려와 희망을 가지고
한일고에 입학했었는데
이제는 정든 그곳을 떠나는구나
네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하고
한편으론 속상하고 분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 정도라도 다행이다 위로도 하면서
다시 집 떠나 서울로 대학을 가는구나.
밤새 잠못이루며
네가 이루어 냈던 성적표 상장 등등을
간추려 정리하면서
시험 한번 잘못 봐서
인생이 결정나는 이 나라가 원망도 스럽지만
그게 또한 인생이라
"미안해요 시험 잘못봐서.."하며 고개를 숙이고
풀이죽은 모습엔 할말이 없구나.
그래 잘 떠나라!
그간 참 고생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네가 간 그곳에서 다시금 날개를 펴라!
슬프고 안타까운 것 힘들었던 것
다 추억으로 담고
또다른 세상으로 날아 가거라!
뒤돌아보지 말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코 두번 패배하지말고!
자신을 돌봐준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하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