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술 한잔 먹는 날이면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어김없이 눈가를 촉촉한 물기로
적시는 날이 종종 있습니다.
벌써 8년이나 흘렀지만 기억에 생생함은 왜 일까요? 하지만 서서히 그런 시간이 점점 적어 지네여.
아마? 이것도 나이가 드는 징조인가 봅니다.오늘도 쐬주 한병이지만 날씨가 스산해서인지?
어머니 생각이 살짝 나서 몇글자 적어 봅니다.
아스라히 떠오르는 어머님에 대한 추억이 아련한 늦가을 바람으로 제 가슴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겨울방학이면 골덴 코트와 직접 실로뜬 빵모자 씌워 손 흔들어 충북 영동
외갓댁에 보내 주시던 어린시절 어머니 뒷 모습이 생각납니다.
영동가는 길은 100리 길이라 완행기차를 이용 했었는데 기찻길 옆에 나를 실은 기차를
마중 나와 연신 손을 흔들던 어머니 눈가엔 벌써 이별의 눈물이 보였습니다.
멀리서지만 측은해 하시던 어머니 눈가를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눈물이 앞을 가렸었죠
외할머님 댁에서 먼길 온 외손자에게 방학내내 사랑 독차지 하고 다시 돌아올때쯤
외할머님과 할아버님의 사랑가득한 서운한 눈매가 늘 마음에 걸렸듯이.
늘 엄마를 등지고 대전을 떠날때의 제마음에 이슬맺히게 하셨던 어머니!
사랑 많으신 나의 어머니....
늦둥이로 태어 났다는 특권으로 형,누나들 보다 늘 더 먼저 새것을 사용했고
유난히 많은 것들을 누릴수 있게 해 주셨던 우리 어머니..
결혼해서 살림을 내고 인천에서 늘 떨어져 있기에 일부러 알려야 알게 되는 대전의 각종 일들중
멀리서 알아서 좋을것 없으시다며 궂은일은 늘 알리기를 꺼려 하시던
어머니덕에 ...살면서 아프고 좋지 않은 일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가슴에 묻고 혼자 아파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어머니 나의 배려깊은 어머니!
살아 생전에 무심하게도 '사랑합니다..오래 사세요'
한번도 제대로 표현 못한 저를 늦었지만 용서하시고 아직도 당신의 자랑스런 아들이라 여기시는
막내가 당신께 지금 이순간 꼭 드리고 싶은 말? 어머니. 나의 수호 천사이신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영원토록 잊지않고 사랑하겠습니다.
(막내아들 상철 올림)
두서 없이 몇 글자 적었습니다.
우리 학부형님들도 가끔은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젊어지는 느낌도 들고 잠시나마 삶의 고달픔도
잊을수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때문에 한시도 마음 편히 즐기는걸 잊고 사는데 이제부턴 조금 달라져야죠!
그래서 건강들 하셔야 오히려 아이들 뒷바라지에 소홀함이 없을줄 압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고들 합니다만, 그러기에 더욱더 옛날추억을 더듬어 보세여..
서기40년에 태어나 102년에 죽은 마르티알리스'의 글이 갑자기 생각 나네여...친구여...중년들이여!
'인생을 내일부터 즐기는 것은 늦다' '오늘부터 즐겨라'
'현명한 자는 이미 어제부터 즐기고 있다'
즐기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우선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겁니다,
특히 부인과는 하루에 적어도 한 시간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그럼 모든게 만사형통이죠^^
담에 또 뵙죠.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여 ㅠ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