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한지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8회 신입생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전 2004년 2월에 졸업예정인 아직 3학년 딱지가 달려있는 재학생입니다. ^^;
아마 여러분과 직접 대면을 할 기회는 없을듯 하네요
제가 졸업하면 여러분은 그 후에 입학이니..
신입생 여러분 모두 벌써부터 많은 기대와 걱정으로 흥분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깐요.
한일고에 입학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아마 저희 3학년의 입시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3년후 과연 자신에게 무엇이 남았는가에 대해 물어봤을때 결코 대학 합격증이 아니다고 여러분이 대답할 것을 전 확신합니다.
정말 수능점수 또는 대학입시는 마음 먹고 재수를 하든 3수를 해서 따내면 되는 겁니다.(벌써부터 이런 말은 해드리 어색하지만..) 하지만 분명 한일고등학생이란 이유로 오로지 여러분만이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 더 유익할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올해 대학을 가면 또다시 새로운 사회의 새내기가 되지만.. 한일고에서 별탈 없이 3년을 거의 보낸 선배로서는 할말이 많네요 ^^;
학교에 오면 정말 좋은 선배들도 많이 만날것이고, 정말 다양한 친구도 많이 만날겁니다. 그들과 3년간 부대껴 살면서 여러분은 무언가를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대답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느끼고 얻어야 하는 것이기에..
다른 말보다는 이 말을 하고 싶네요 2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여러분의 관심인 대학입시에 관한것입니다.
-저희학교는 비교적 서울 강남 등지의 학원에 쫒겨 사는 학생들 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많습니다.
3년내 자신이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서 입시에 다가가기 바랍니다. 단지 성적이 좋아서..자신이 뭐가 좋고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고 의대나 법대에 지원하는 친구나 선배를 너무나 많이 보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석차백분율이니, 평어니, 비교내신이니 절대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모두 형식입니다. 불이익때문에 울상지을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건 여러분의 실력입니다. 아무리 입시가 벌써 7차 교육과정이 되고 본고사에서 수능되고 어쩌고 저쩌고 해도 실력이 있는사람은 반드시 원하는 대학에 갑니다.
제도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쌓는데 매진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2번째는 여러분의 생활에 대한것인데..
아침밥은 꼭 드시구요(ㅋㅋ 사감쌤한테 지겹도록 이말 들을껍니다)
한일고의 가장 큰 장점은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공부할때 하고 놀때 노는거죠~!
제가 생각해도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친구들 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복도에 있다가 교실들어가면 정말 후끈후끈합니다. 밤을 밥먹듯 새는 친구들도 많고, 박카스 빈병을 옆에 쌓아두고 공부할때도 있고..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도......
여행을 가거나, 축제 또는 노는 기회가 되면 정말 유감없이 노는게 한일고의 모습입니다. 정말 놀 때는 재미있게 논 것같습니다. ^^
(한일고만의 노는 방식이 다 있습니다.)
앞으로 입학하실 18회 여러분 모두 다 한일고의 이름을 드높일 훌륭한 후배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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