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사 분야 : 사회
등록 일자 : 2003/03/12(수) 18:59
[2004 대입]“2004년 대입제도 변화” 경쟁률 높아질듯
2004학년도 대입 1학기 수시모집이 6월부터 시작되지만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내년부터 대입 전형이 크게 바뀌고 재수생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고교 3학년생들은 1학기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1학기 수시모집 규모는 88개 대학 1만9676명으로 지난해 66개 대학 1만2845명보다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합격하면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붙고 보자’ 식의 무리한 지원보다는 적성에 맞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판단되는 대학과 학과를 신중히 골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로 6월 3∼16일 사이에 원서 접수를 하며 대학에 따라 인터넷 접수를 하는 곳도 있다. 전형 및 합격자 발표는 7월 14일∼8월 19일 사이에 실시된다.
▽높은 경쟁률 예상=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성균관대 12.9 대 1, 한국외국어대 10.77 대 1, 이화여대 10.22 대 1, 숙명여대 10.18 대 1, 연세대 9.25 대 1, 서강대 8.97 대 1, 고려대 8.79 대 1 등으로 서울시내 주요 대학이 대체로 10 대 1 안팎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는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부터 대입제도에 변화가 있어 고3 수험생들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1학기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 강세가 나타나고 있어 상위권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재수생 지원자가 없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내신 좋은 학생이 유리=1학기 수시에서는 수능성적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고 심층면접에 강한 수험생이 유리하다.
특히 어학 과학 등 자신의 특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이 있다면 일반전형보다 훨씬 유리하므로 전형에 따른 자격기준과 전형방법 등 모집요강을 따져 지원해 보자.
또 지난해까지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정원 내에서만 선발했지만 2004학년도에는 1학기 수시에서 정원 외로 20개 대학에서 1255명을 선발한다. 정원 내 모집인원도 그대로 유지돼 실업계고 학생의 대학 진학문호가 훨씬 넓어졌다.
▽미리 준비하라=문학 체육 어학 등의 특기를 가진 학생들의 각종 수상 경력이나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 등은 전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시대회에서 입상한 학생들은 수상 경력을 인정하는 서류를 미리 챙기고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 증명서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경시대회에 응시하면 시간을 빼앗길 우려가 있고 모든 대학이 공통으로 인정하는 경시대회는 입상이 쉽지 않다. 대학에 따라 다른 대학의 경시대회 입상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지망 대학과 학과를 염두에 두고 선별해서 응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별로 여러 분야의 경시대회를 많게는 10여개까지 개최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1학기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은 심층면접과 더불어 가장 큰 전형요소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2학년까지의 성적만 반영한다. 또 수시모집에서는 출결, 봉사활동, 경시대회 등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정시모집보다 높은 편이다.
연세대는 전 과목 석차를, 중앙대는 전 과목 평어(수우미양가) 성적을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반영 교과목과 방법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좋다.
▽심층면접 논술=지난해 1학기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경희대는 합격자의 26.9%, 한양대 28.5%, 연세대 22%, 이화여대 16%가 학생부 성적으로는 합격권이 아니었지만 심층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는 등 심층면접이 당락의 중요한 변수임이 재확인됐다.
논술과 심층면접은 수험생의 사고력 등 수능시험만으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을 평가하기 위해 대학들이 강화하고 있고 문제 수준도 높아지는 경향이다. 특히 논술에서 생소하고 어려운 어휘가 포함된 장문의 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은 영자신문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영어로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劉炳華) 평가실장은 “대입 정원의 61.2%를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므로 수시모집에만 매달리지 말고 수능과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입시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전형요강
대학 전형유형 모집정원 대 상 사정방법 전형방법
건국대 (서울) : 실업계고출신자,고교우수졸업생,벤처기업경영자,국제화특기생,학교장추천,소년소녀가장 300명, 재학생,졸업생 일괄합산 실업계고:학생부60%+지필20%+면접20%,고교우수:학생부70%+면접30%,벤처경영:면접60%+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서40%,국제화특기생:토플 토익 텝스성적70%+지필20%+면접10%
경희대(서울) : 영예학생,국제화추진(Ⅰ)특정과목이수자, 270명, 재학생,졸업생(영예학생,특정과목우수자는 재학생만) 일괄합산 영예학생:논술50%+학생부30%+면접20%,국제화추진(Ⅰ):해당외국어성적90%+면접10%,특정과목우수자:논술50+학생부30%+면접20%
고려대 : 고교장추천 378명, 재학생, 졸업생 1단계 학생부70%+서류평가5%+논술25%
2단계 1단계 성적80%+면접20%
동국대(서울) : 자기추천,연기재능우수자 28명, 재학생, 졸업생 1단계 논술50% 서류심사50%
2단계 1단계성적90%+면접10%
일괄합산 연기재능우수자:학생부30%+실기50%+서류20%
서강대 : 학교장추천 168명, 재학생 1단계 학생부60%+추천서,기타40%
2단계 1단계성적30%+심층면접70%
성균관대 : 교과우수자A 399명, 재학생, 졸업생 1단계 학생부90%+자기평가서10%
399명, 2단계 1단계성적70%+심층면접30%
교과우수자B 399 일괄합산 교과우수자B:학생부30%+자기평가서10%+통합교과형논술고사60%
399 1단계 실적90%+학생부10%
특기자 399 2단계 1단계성적70%+심층면접고사30%
아주대 : 특기자 30명, 재학생, 졸업생 일괄합산 특기자:특기점수(수상경력)40%+영상강의테스트, 30%+심층면접30%
연세대(서울) 일반우수자 393 재학생 일괄합산 학생부70%+면접30%
중앙대(서울) : 일반학생 282명, 재학생,졸업생 1단계 학생부100%
2단계 구술면접30%+학업적성논술70%
예비대학수료자 일괄합산 학업적성논술60%+예비대학성적40%
한국외국어대(서울) : 외대프런티어 200명, 재학생, 졸업생 1단계 학생부80%+논술20%
2단계 1단계성적60%+심층면접40%
토익 토플우수자,국제전문가 일괄합산 토익 토플성적우수자:취득성적80%+면접20%,국제전문가:영어시험50%+제2외국어 에세이50%
한양대(서울) : 21C 한양인 549명, 재학생, 졸업생 1단계 전공적성검사100%
2단계 학생부20%+구술면접40%+전공적성검사40%
1단계 대회성적 100%
세계화 2단계 심층면접40%+대회성적60%
발명특허등록자,벤처기업가 일괄합산 발명특허등록자:심층면접30%+대회성적70%,벤처기업가:심층면접50%+대회성적50%
홍익대(서울) : 교과성적우수자, 198명, 재학생, 졸업생 일괄합산 인문사회,자연계:학생부80%+심층면접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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