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훈훈한 소식을 전합니다.
<제천 내토중 졸업 고교생이 모교에 장학금>
충남 공주시 한일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대주(17) 군은 최근 아버지 박용국 씨를 통해 자신의 모교인 충북 제천시 내토중학교(교장 정지헌)에 75만8천원의 장학금을 맡겨 왔다.
5일 제천 내토중학교와 박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이 돈은 박군이 제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한일고로 진학해 그곳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으로, 모교 후배들의 면학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아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군은 지난 2003년 개교한 내토중에 입학, 2006년 2월 1회로 졸업할 때까지 3년 동안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을 만큼 공부를 잘 했으며 공주 한일고에 진학해서도 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아 왔는데 이 장학금을 헛되이 쓰지 않고 모아 모교에 기탁하게 됐다.
아버지 박씨는 "대주가 고등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을 중학교 후배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특하고 대견한 마음에 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토중은 박군이 낸 장학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접수하고 내년 2월 졸업생 가운데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전달키로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후배들은 "개교한 지 5년도 안된 내토중이지만 아름다운 후배 사랑을 실천한 선배의 뜻을 본받아 이를 아름다운 학교 전통으로 세워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2007. 12. 0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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