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합격 명단을 확인하고 나니 지난 세월 적잖은 고생과 가슴졸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어제 최종 면접을 나름대로 잘 치렀다는 아들 녀석의 말에도 불구하고 '혹시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결코 개운치 않은 잠자리를 간신히 접고 출근해서도 오후 3시가 되도록 마음만 뒤숭숭했습니다.
그 모든 수고와 마음고생이 명단 한켠에 자리잡은 이름 석자에 언제 그랬냐는 듯 씻겨나갈 줄은 몰랐네요.
기쁨과 함께 최용희 교감 선생님의 모습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필두로 명강연자, 예능인 뺨치는 말솜씨로 인해 처음 입학 설명회에서 뵈었을 때부터 보통 분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기나긴 상담과 준비기간을 거치면서 교감 선생님의 입학 전문가 지도편달 솜씨를 새삼 절감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교감 선생님의 덕이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들도 한일고 명예에 부끄럽지 않은 뼛속 한일인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교감 선생님과 한일고의 수고가 헛되지 않는 학생이 되도록 집에서도 미력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사인여천, 실천궁행 한일고 파이팅
-최지승 아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