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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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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년 11월 15일 22시 19분 41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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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용인에서 한일고등학교 진학을 간절히도 바랬던 한현석이라고 합니다.
아쉽지만, 이번글이 한일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한 세달 가까이 된 것 같네요. 처음 한일고 입학설명회에 오고,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고, 애타게 지내왔던 2달여간의 시간... 모두 약 3시간동안의 노력과 기대가 오늘로써... 마무리되었습니다.
11월 3일 2차판정대기자로 판정이났을때..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는데, 오늘 다시 열어본 판정확인 창에는 지원이 힘들것 같다는 말이 써있더군요.
사실, 원망스러웠습니다. 어차피 떨어질꺼면, 보다 일찍 알려주실수는 없었는지, 왜 이렇게 긴 시간을 하루하루 마음을 졸이며 보내게 하셨는지, 그리고 이제와서 차선의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시는지..
치밀어 오르는 아쉬움과 화를 간신히 누그려 보았습니다.
지난 3달동안 정말 노력 많이했습니다. 용인에서 성적표 한장 제출하기위해 2시간거리인 공주를 수도없이 왕복했고, 학교에서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도, 전혀 흔들리지않고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한일고 진학을 준비하면서 얻은것도 많고 잃은것도 많았습니다. 아직 어린나이 입니다만, 살아가면서 겪어야만한 힘들지만 값진 경험을 얻었고, 바래왔던 외고진학의 꿈을 잃게되었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었기때문에....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신경써주신 점 대단히 감사드리고, 저는 이제 그만 다른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한일고등학교에 도전하면서 겪었던 소중한 경험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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