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을 뿐인데 같은 학부모의 입장에서 반기를 들며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이름을 밝히는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제가 봐선 학교편에 섰으니 이것도 입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학교발전기금은 그것을 내야 합격을 시켜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입학전 학부모의 시각으로 봐도 이해가 안된다는 말입니다. 제3자의 시각으로 봐도 불편한데 그것을 못내는 재학생이나 그 학부모가 매번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마다 겪어야할 마음에 부담을 우려한 것입니다.입학설명회 책자에 학생 누구 엄마 얼마 이렇게 적혀있는 현실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또 중학교에선 성적표와 생활기록부 등을 기록합니다. 생활기록부를 보면 아이의 장래 희망이나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직업이 적혀있고 독서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장래희망과 연계된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의 진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9월 17일 열린 전주상산고 입학설명회에서는 이부분을 중점으로 보겠다고 설명해 주신겁니다.
어떤 교사든 제자의 추천서를 쓰려면 잘한다고 쓰는데 모두들 잘한다고 쓴 이 추천서보다도 상산고에선 고등학교 입학을 결정하기전 각 학년별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특성을 살피고 기재한 생활기록부를 더 신뢰하겠다는 말입니다. 급조한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객관적이란 이야깁니다. 그리고 성적산출기를 수작업으로 하면 좋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성적산출기 프로그램은 왜 필요할까요? 궁금한 사람들이 필요할때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게시판의 거의 모든 글들이 입학사정관을 칭찬하는 용비어천가 일색이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모두들 서류 준비가 어렵다는 하소연입니다. 이렇게 부모에 의해서 급조된 서류들을 가지고 아이들의 입학여부를 결정한다는게 안타깝다는 이야깁니다.
저는 제아이가 한일고에 입학할 당연한 자격이 있다고 말씀드린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이러한 아이들도 서류준비에 어려움이 많고 결국은 부모가 못나 꿈을 접었으니 설령 저와 같이 못난 부모를 둔 아이들일지라도, 또 한일고를 뒤늦게 알고 도전하는 아이일지라도 원활한 전형절차를 밟게 해달라는 제언의 말씀을 드린겁니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이나 부모를 전혀모르고 면접에 임해야 공정한 결과가 나올거라는 짧은 생각입니다. 오해가 있으셨다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