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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기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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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년 02월 02일 16시 46분 3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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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저번 2009년 입시에서 2차 전형에서 탈락한 정기백이라고 합니다. 합격자 발표 수험번호 사이에 제가 빠져있어 얼마나 허탈하던지....(제가 191번이고 190번,192번이 합격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탈락이 당연한 것이었어요... 게으르고, 오만하고.... 정말 생각할수록 허전한 기억입니다. 지금은 해운대 고등학교에 합격하여 예비 신입생입니다.
원래라면 지금쯤 공부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생각보다 어긋난(탈선했다는 뜻이 아닙니다.ㅎ)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 2010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몇마디 적으면서, 이것이 제게도, 또 후배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공부에 관해서는 저보다 현저히 뛰어나신 분들이니까, 입시 준비할때의 마음가짐이나 중요한 점등을 말씀드릴게요. 필요한 건 메모하는 센스는 필수겠죠?ㅎㅎ
제 지원점수는 내신- 151.74점(수학 서술형 평가 뒷면을 아예 작성하지 않아 55등을 했죠.... 혹시나 서술형 같은 수행평가 치시는 분들은 뒷면을 꼭 유의하세요!!!!!), 토익 가산점 6점, 비교과영역 34.2점 이었던 것 같네요.(대부분 1차 합격자가 192~3점대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점수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요?ㅎ
첫째, -비교과영역 -
1. 봉사활동 : 지금 약 8개월 남았죠? 방학을 이용하여 우수봉사 하십시오. 주변을 보면, 장애우 시설이나 독거노인 시설이 있을 것입니다. 이왕하는거 참된 봉사를 하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경찰서에서 청소하는 것 보단 말입니다.ㅎㅎ 예상하건데, 저번입시(제가 치른입시 말하는 겁니다.) 에서도 0.a점 정도로 떨어진 애들도 많을 거에요. 그런점에서 0.4점(우수봉사 추가점수-16시간 이상)이면 당락을 가른다고 할 수 있겠죠.(저는 한일고를 '전략적으로'준비한 시점은 여름방학인데, 우수봉사를 못해서 정말 후회 많이 합니다.)
2. 출결, 상장, 임원경력- 출결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고, 상장은 선행상,효행상,봉사상 등이 있는데요, 이 상은 학교생활 성실히 하시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선생님 추천으로 교육감 선행상을 받아 0.2점을 확보했죠. 우수 봉사를 하면, 선생님께서도 눈여겨 보실테고, 공부도 잘하실테니, 학교생활(겸손,교우관계 등)만 신경써 주시면 가산점 가득 안고 가실 수 있을거에요. 또 임원경력- 정.부반장, 부회장, 학교장상(교내 수학경시 등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글짓기, 독서감상문 우수상 등이 포함 내용입니다.)이 0.1점을 부여합니다. 교내상을 챙기기 어렵다면, 부반장이라도 하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학교생활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학년당 가장 높은 부분 1개 반영입니다. 즉, 반장,교장상,교육감상을 받았다고 하면, 제일 높은 1개-교육감상-가 반영된다는 말입니다. 착오가 없으시길바랄게요...ㅎ 아, 그리고 교내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입상하면 시/도 대회에 출전하죠? 노리세요 ㅎㅎ 과학의 달 행사할 때 하곤 하는데, 경시에서 시/도 대회 입상이면 가산점이 상당히 클겁니다....
둘째, 교과영역. 저는 1학년 때는 내신퍼센트(한일고 산출방식)가 4.4%, 2학년때 1.9%, 3학년 1학기 7.43%(...)네요... 혹시나 1,2학년 때 내신퍼센트가 낮아도, 3학년 1학기 시험기간 진짜 죽어라고 공부해서(수행도 진짜 성실히 하세요. 학원숙제를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꼭 내신 1% 받으시길 바랄게요. 교과영역에서는 적어도 154~5점 정도 확보해야 '교과'안정권이라 할 수 있겠네요. '합격'안정권이 아닙니다>!!! 그 점수가 안 되셔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산점 가득 챙기는게 필수겠죠?
가산점, 경시가산점과 교과인증 가산점이 있는데요, 경시는 말그대로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등의 시험을 말하고, 교과인증가산점은 영어, 한국어, 한문 등이 반영됩니다. 우선, 시간이 있으니, 영어 가산점을 반드시 챙기시고, 수학,과학도 될 수 있으면 챙기십시오. 영어가산점으로 한 7~8점, 수학가산점으로 한 4~5점? 그정도면 아주 좋습니다. 물론 그런 점수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전형에 지원하실 경우, 심층면접을 치릅니다. 제 경험으로는, 제가 토익 875점임에도 불구하고, 듣기에서 받아쓰기(단어)를 거의 다틀렸고, 독해에서도 단어 채우기 문제가 있었는데, 보기 12개 단어중 아는 것이 1개?2개? 그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영어 7~8점에 해당하는 '실력'을 쌓아야 하고, 수학을 말씀드리면, 진짜 예비문제(예상문제를 한8월 쯤인가? 나눠줍니다.)는 쉬웠는데, 실제 시험은 제 경험으론 상당히 어려웠어요. 회전체의 회전 전 그림을 주고 회전체의 모양을 구상하여 부피를 구하는 문제도 있었고, 정수론문제도 있었고, 반구 내의 구의부피를 묻는 문제, 확률문제도 있었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진짜 장난 안치고 수학올림피아드 1차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정수론은 공부를 해오지 않았다면 구상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고, 도형문제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시험 전 A급 수학으로 확률문제를 풀었으나, 그 이상의 난이도로 나오데요.... 한일고에서 나중에 출제 범위를 정해주면 그 범위 내에서 진짜 올림피아드 수준으로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풀어보지 않았지만, 올림피아드 수학의 지름길이라는 책이 좋다고 하데요. 시간이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정말 시간 많습니다.8개월동안, 수학올림피아드나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은 못하더라도 열심히 공부하시면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이건 진짜로 장담할게요. 그렇다고 수/과학 올림피아드를 동시에 준비하는 건 무리가 있으니, 하나를 정해서 노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산점 확보를 위한다면 과학올림피아드가 상대적으로 무난할 듯 싶고, 실력을 쌓고자한다면 수학올림피아드를 적극 추천합니다. 입상도 노려볼 수 있겠지요. 한일고는 내신 수학시험이 상당히 어려우니 수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제가 수/과학 올림피아드를 잘 몰라서 별 도움이 되지 못하네요...ㅎ
한문, 한국사, 한국어의 경우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지인(선생님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ㅎ
이번 입시가 어떻게 치뤄질진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든 전국 최고의 집단이 형성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고무되네요.ㅎ 그런데 만약 자신이 교과/비교과영역 점수가 상당히 높다고 가산점 준비를 하시지 않는다면, 반드시 '탈락'이라는 폐단을 밟으실 겁니다. 제가 장담할게요. 비록 합격한다 하더라도 상위권이 될 수 없고, 심한경우 견디기조차 힘들 것 입니다. 서류전형 목표점수를 200점으로 잡고 공부하세요. 반드시 그러셔야 합니다.....그러셔야 될거에요.
여러분! 여러분이 만약 한일고는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닐 수 없어서 혹은 나는 남중을 나와서 고등학교는 반드시 남녀공학을 가야되 라는 생각 때문에 민사(국내반)/상산/청운/해운대고를 생각하신다면, 그런 가능성은 아예 머릿속에 넣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자의 경우 친구들(최용희 선생님의 표현을 빌리면 '도사'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그 값또한 라면 한 그릇이나 아이스크림 하나면 되니까 얼마나 실용적입니까? ㅎㅎ 그리고 후자의 이유로 고민하신다면 제가 어떻게 할 순 없지만, 한가지만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고등학교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게 아니라, 내 꿈을 위한 원대하고 튼튼한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좀 더 우수한 발판을 선택하러 가는 것이다'라는 것을요. 한일고가 전국 최고의 발판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디 그런 고민은 하시지 않길 바랄게요.
글을 쓰다가 2번이나 날아가서 참 씁쓸하네요... 제 부주의 탓이기도 하지만.. 여러분! 혹시 지금 자신이 늦었다고, 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공부도 해보지 않고 지원조차 포기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바랄게요. 지금의 8개월이라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며, 절대 낭비해서는 안되는, 다시 돌아올 수도 없는 시간이라는 것을 주지하시길 바랍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입시가 치뤄지고 있을것입니다. 저번입시의 경우 심층면접을 보고나와서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는 합격자분들에게도 예외가 아닐 거에요. 후배님들은 반드시 심층면접을 보고 나와서 부모님과 대면하여 '아빠(엄마)! 제가 진짜 남부럽지 않게 준비했잖아요? 그게 정답이에요. 이번시험 잘 친것 같아요. 합격할 수 있을 거에요!'라는 대화를 나누시길 간절히 바랄게요.
글을 쓰다보니 어느덧 2시간가량 지나갔네요. 그러나 이 글을읽고, 용기를 얻고, 자만심을 버리고, 추진력을 얻으실 후배님들을 생각하면 이런 시간은 24시간이라도 아깝지 않습니다. 부디 제 노력이 헛것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주세요... 그러셔야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민사(국내)/상산/청운/해운대고는 가능성에서 아예 배제시키시고 오로지 공주한일만을 바라보며 또 최선을 다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다시 고등학교를 선택한다해도 그것은 한일고일 것이고, 비단 전국1위이기 때문만은 아닐겁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친절한 친구들, 선생님들, 자연환경까지 이정도로 완벽한 학교를 찾을 수 있다면, 공주한일을 택하지 않겠죠. 공주한일은 공부에서가 아니라 발판으로서 1등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한일고등학교의 무궁한 정진과 후배님들의 노력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장문임에도 꼼꼼히 읽어주신 후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게시판의 본래 의도와 맞지않은 글을 올리게 되어 최용희 입학처장님 외 여러 선생님께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합격할 확률(입학 경쟁률)에 노력으로+a%를 더하시어 100%를 채우시길 바랄게요. 이상 해운대고등학교 신입생 정기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혹시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미흡하나마 도와드릴 수 있으니, rlqor2206@hanmail.net로 메일 보내 주세요.ㅎㅎ 물론 자주 확인은 힘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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