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최용희
  작성일 : 2002년 11월 05일 09시 38분 39초

한일우먼(2001/03/25 (19:19:50)

한일고 24일 〉가정교육 16년, 이란 등식이 성립.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있었던 일.
어깨에 가방이 있길래 나는 얼른 받아 들려고 했다.
"아니에요 엄마, 안 무거워요."
그런데 절대 가방을 건너 주지 않았다.
밤 늦은 시간,축 처진 어깨에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아이가 돌아 올 시간이면 나는 어김 없이 동네 어귀까지 책가방을 받아 들려 매일 밤마중을 나간지가 불과 24일 전이 었는데...

저녁 식사 시간에 있었던일.
밥을 먹다 아빠가" 여보 새우 젖깔이 빠졌네요".
하며 여동생과 둘을 나란히 처다 보며 말을 했다.
"아빠 제가 가져 올께요". 우리는 갑짜기 달라진 아들 녀석의 놀라운 행동에 또 한번 충격...@#$%^&*

여느때 같으면 친척이나 친지 한테 안부전화를 시켜도 절대 않하던 녀석이.
친가와 외가에 시키는 대로 짜증 부리지 않고 그것도 의젓하게 척척척...

그러나 여전히 엄마 가슴속을 파고 드는건 달라지지 않았다...아직도 애기

그리고 아쉽게도 전화 자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는데는 실패.
적당히 엄마 아빠 동생 보고 싶을때만 간간히 하겠다고만 한다.
자주할 여건이 안된다며......

한일고 24일이 16년 동안 열 올리며 키워온 가정교육 보다 훨씬 멋지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쾌거였다.